2020년 3월 13일의 글 폭신한 양과 단단한 강철과 숲이라니. 제목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피아노 소리에 끌려 피아노 조율사의 길에 들어서게 된 주인공이 조율을 하며 겪는 일들을 잔잔하게 풀어썼다. 큰 사건으로 구성된다기보다는 주인공의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되고 나와 엮어보는, 그래서 제멋대로의 해석이 가능해서 즐거웠다. 잔잔하고 밝은 느낌. 내가 요즘 찾고 있는 분위기라서 좋았고,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적인 면이 같은 에니메이션처럼 그려지기도 했다. 소소하게 생각한 것들이 많았다. 1. 피아노 조율, 관심 피아노에 따라서, 그 피아노의 주인에 따라서 조율을 한다. 더 둔하게 만들어서 틀린 음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도 하고, 맑은 소리에 집중해서 실력자를 위해 조율하기도 한다. '대충 고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