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들었던 시간과 날씨와 컨디션이 기분을 몽글몽글하게 했다. 어쿠스틱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애정이 가는 가수라서 그런가.. 왜이렇게 좋을까.. 그때가 생각난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장르랑도, 좋아하는 가사랑도, 좋아하는 멜로디랑도 전혀 다른데 나에게 들려주면서 '좋지?!'하고는 무언가 큰 반응이라도 기대하던. 감명 깊었던 노래를 가장 먼저 나와 공유하고 싶어한 그 마음이 좋았다. 정작 내가 찾은 노래는 일주일도 가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상하게 그 노래는 질리지가 않아서 몇개월동안 그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다. 요즘엔 자주 듣지 않는데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다가 그 노래가 나오면 되게 반갑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