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 ~ 08.24]
지난 8월 작년부터 벼르고 있었던 심리학술대회에 다녀왔다.
정식 이름은 2019 제73회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돈과 마음: 소비와 축적의 심리학'
심리학도로서 한 번은 꼭 가고 싶었기에 혼자서 세종대학교까지 갔다. 원래 같이 가려던 친구가 일정 때문에 취소해서 사진은 많이 못찍었는데 혼자서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학술대회는 3일간 진행되는데 대외심포지엄, 특별좌담회, 워크숍, 특별프로그램, 포스터발표, 고교생심리학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첫째날은 개회식 후 대외 심포지엄. 메인 주제와 맞게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남대 심리학과 전우영 교수의 '돈과 마음의 심리학: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돈이 사람에게 어떤 심리적 역할을 들을 수 있었다. 리셉션도 있었는데 그 이후 일정이 있어서 2부까지만 듣고 나왔다.
나머지 날은 나눠준 초록집으로 발표 주제들을 미리 보고 정해놓은대로 들으러 갔다. 이 날 듣고 싶은게 많지만 시간이 다 겹쳐져 있어서 아쉬웠다.
'특별심포지엄: 장훈장학회 후원 심포지엄', '분과심포지엄: 집단 의사결정의 심리학', '특별심포지엄: 일과 여가의 심리', '특별심포지엄: 학교 밖 심리학자 들의 직업 현장 속 심리학 이야기', '분과 심포지엄: 여성
' 등 계속 오고가면서 들었다. 한산한 곳도 있엇고 사람이 많아서 서서 들어야하는 곳도 있었다.
확실히 요즘엔 여성 분과가 점점 인기가 있어진다고 느꼈다. 또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도 진로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 학교 교수님도 뵙긴 했는데 심사 중이셔서 인사는 안드리고 그냥 나왔다.
포스터 발표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딱 가자마자 정말 포스터가 줄맞춰 걸려있었다. 포스터 한장에 논문 하나씩 담겨 있는데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다. 통계가 흥미로운 것도 있고 결론이 흥미로운 것도 있고 슥 훑어보며 지나가기 좋다.
심포지엄은 사회심리학, 산업 및 조직심리학 위주로 봤지만 포스터 발표에서는 다양한 분야도 함께 볼 수 있었다. 통계 낸 방식을 유심히 봤는데 빅데이터와 텍스트 마이닝을 이용하여 연구한 논문도 많았다.
이 중 특히 '눈치'에 대해 눈치 있는 사람들과 눈치 없는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해놓은 논문이 재밌었는데 갤러리에 안보여서 아쉽다. 보여줄 사람이 많은 자료였는데.
3일 간의 학술대회를 탐방하면서 심리학자들이 어떻게 학술교류를 하는지, 최신 연구 동향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언젠가 나도 이곳에 투고를 할 날도 올까 싶고.
심리학을 살려서 취업하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아무리 취업난이라고 해도 심리학을 내 1전공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취업적인 이득이 아니더라도 심리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인간에 대한 이해력,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얻고 세상에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판단하기 애매한 것들에 객관적인 통찰력을 얻는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것을 재밌게 만든다.
내가 사랑하는 학문이 내 전공이라는 것은 공부를 한다는 것에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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