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의 글
1. 코드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올린다고 생각하니까 코드를 조금 더 정갈하게 만들게 된다.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변수 이름에서 모두가 알아볼만한 걸로, 값만 나오고 점수만 받으면 된다는 스타일에서 조금더 정석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 배운 C랑 자료구조도 올릴까 고민되는데 코드가 올릴만하지 못하다. 진작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걸. 이제라도 스타일을 바꾸고 조금 더 쓸모있게 되려는 노력을 해서 다행이다. 과제 할 때마다 올려야겠다. 혼자만 쓰는 공유공간이라고 해도 나 스스로 신경을 쓰고 피드백을 하게 된다.
2. 심리학과 관련된 것도 올리고 싶은데 딱히 올릴 것이 없다. 정리할 것도 없고 외울 것만 잔뜩이라. 열심히 배우면 공부 태그보다 생각정리 태그에 올려질 것 같다.
3. 롤. 못하니까 하기 싫다. 같이 할 초보친구가 필요. 선바 유튜브 재밌어서 계속 보고 있다.
4. 내일은 위험한 날이다. 아무 일정도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혼자 공부하고 혼자 일하고 혼자 놀아야할 것들로만 있는 날. 경제통계랑 선형대수학 퀴즈가 다음주인데 공부할 수 있는 날이 내일밖에 없다. 혼자 있는 것에 취약한 나에게는 아무것도 안하고 늘어지기 쉽상이라 걱정이다. 아침, 점심, 저녁 무엇을 먹을지 정해주고 타이트하게 잡아줘야 늘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아침에 홍루이젠부터 먹으러 가자. 그걸 가기 위해 씻고 옷을 입자. 이거만 지키면 반은 한거다. 아, 가장 중요한것. 밤에 잠 못자니까 낮잠 자지 말자.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 공부하자.
5. 과제와 퀴즈가 쏟아지는데 외부활동까지 겹친다. 토요일부터 다음주 내내 하루에 일정이 2~3개씩 잡혀서 쉬는 날이 없다. 힘들 것 같지만 내가 기획한 프로그램, 부스, 인터뷰, 포럼, VIP만찬회, 아트트레이닝, 일러스트레이터 수업, 봉사활동... 새로운 것과 좋아하는 것들이 쌓여있어서 설렌다. 그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이것이 주는 긴장이 재미있다.
친구가 알바하는 BAR에서 술약속과 친구 남친 안면 트는 밥약속도 있다. 술약속은 편하게 가면 되긴 하지만 그렇게 편한 친구는 아니고, 밥약속은 친한 친구이지만 둘의 자리가 아니라서 벌써부터 불편하다. 뭘해야할지도 무슨 관계라고 할지도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데 괜한 자잘한 예의까지 차려야해서 피곤할 것 같다. 사실 요즘에 워낙 비즈니스 매너를 차려야할 상황이 많이 오니까 예의를 차려야하는 사적인 자리는 피하고 싶다. 심지어 친해질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딱히 의미있다고 생각드는 대화를 하지도 않을 것 같고 '적절한' 선을 가지고 제3자로 있는 자리인데 부적절감만 가득할 것 같다.
난... 노는 것보다 일하는 걸 좋아하구나...
굳이 깨놓고 말하자면 몰입할 것이 눈 앞에 잔뜩 있는데 괜한 것에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 밥약속은 미리 헤어질 시간을 정하거나 취소하는게 맞을 것 같다.
6. 세상을 선하게 바라보고 꿋꿋이 나아가는 사람이 좋다. 너무나도 되고 싶은 모습이라 질투의 감정까지 들 정도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
오르막길을 가든, 둘러서 가든, 험난한 길을 가든, 느리든, 넘어지든 방향만 제대로 향한다면 전부 상관 없다. 방황하더라도 그것을 쳐다보며 걷다보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게 되어있다. 내 인생을 내걸고 나아가야할 신념과 목표가 생기니까 안정감이 생긴다. 많은 것을 경험할 수록 더 뚜렷해지고 강해진다.
현재가 좋다. 앞으로의 내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더 나아가고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기대가 현재를 좋게 만든다.
나중에 꿈에 대해 쓸 때 생각정리로 옮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