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um and activities

[WKF2019] 20th 세계지식포럼(The 20th World Knowlege Forum) (9.25~27)

바오밥 하단 2020. 4. 29. 01:10

 

9월 25일부터 27일, 3일간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했다.

장소는 장충체육관.

운이 좋게 초청권을 받아서 간 거라 한정적이었지만 그래서 수업이랑 많이 겹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세션도 많이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것은 간단히라도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놓친 세션이 하나 있는데 정말 듣고 싶었던 거라서 눈물 난다..

그 외의 것들은 내가 신기하게 본 것들이라서 사진 올리면서 그냥 틈새 자랑하는 것. 두번째날은 만찬회만 있어서 볼 필요 없다.

 

 

- 나름 후기 목차 -

 

[첫번째 세션] G2 경제 전쟁 -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니얼 퍼거슨과 중국의 베이징대 교수 린 이푸

 

[두번째 세션] 트럼프의 미래 - 밥 우드워드, 데이비드 어반

 

[세번째 세션] 전국민 코딩시대 - code.org 창업자 겸 CEO, 하디 파토비

 

[네번째 세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의 비법 - 딜리버리 히러오 창업자 겸 CEO,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다섯번째 세션] 블록체인이 만드는 '디지털 기관' - 이더리움 재단의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 한국 디스트리트 대표 장병훈.

 

[여섯번째 세션] 유튜브 공동 창업자 스티브첸, 유튜버 박막례&김유라, 구도 쉘리, 권 혁수

 

 

 

 

 개막식 퍼포먼스. 밑은 3일째 때 가까이서 본 장면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3일 내내 볼 줄은 몰랐다.

 

문재인 대통령님의 축사. 여러 유명인이 있었지만 생략.

 

 

 

[첫번째 세션] G2 경제 전쟁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니얼 퍼거슨과 중국의 베이징대 교수 린 이푸가 나와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충돌에 대한 토론을 했다. 최근 트럼프는 적자의 54%를 차지하는 중국의 관세를 인상한 바가 있다.

 

니얼 교수는 중국이 통화 조작, 에스피오나지 등 불공정한 방법을 사용해서 성장을 이뤘고, 미국은 이제서야 이에 대해 저항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미국 적자 줄이기 대응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이 강대국이 되면 법치가 아닌 당의 이해를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고 국가이익중심주의로 향할 것이기에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다. 실제 베이징대학교 학생들은 자유주의에 대한 가능성을 냉담하게 바라보고 있다. 천안문 사태와 현재 이슈되고 있는 감시같은 문제를 막기 위한, 경제 분야를 넘는 이슈이다. 특히나 민주화의 상징인 한국은 더욱 위험할 것이고, 이런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이 되고 2차 냉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린 이푸 교수는 중국이 불공정한 방법을 썼다는 것은 의혹일 뿐이며 실제가 아니라는 것을 중국의 승소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더불어 미국의 적자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자는 말을 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존재하는 기술을 수입하고 라이센스를 얻는 등 후발주자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적자가 큰 것은 GDP가 62000만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만달러 남짓이기 때문에 비교우위가 다르고, 제조업의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80년대에 80%였던 것에 비해 줄어든 편이다. 중국이 최첨단 기술을 쓰며 발전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의 성장을 도왔다. 따라서 미국의 대응은 생산에 비해 소비가 많은 미국 내부구조의 문제를 중국의 문제라고 돌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둘이 겁나 싸운다. 마지막에는 20년 후에 누가 경제1위일지 내기하고 감.

 

나는 다른 것을 떠나 관세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의 편을 들고 싶다. 자유무역을 위해 다른 나라에 관세를 내리던 미국이 중국이 위협이 될 것 같으니 관세를 올리는 것은 결국 세계 경제를 휘두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감시나 민주주의같은 다른 사상적 이유를 드는 것은 단지 정당화일 뿐, 관세를 올리는 정책이 그것을 돕지는 않는다. 미국이 세계경제 1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최소한 그것이 단지 관세를 올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경제 1위국가로서 세계의 경제 흐름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려면 조금 더 넓게 보고 합당한 정책 대응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만을 위한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는 경기호황을 누리겠지만 미국이 국제적으로 받는 신뢰는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두번째 세션] 트럼프의 미래 - 밥 우드워드, 데이비드 어반

 

트럼프가 재선이 될까? 이민 정책과 국제 기간 탈퇴, 관세 및 외교 정책 등 트럼프는 세계의 뜨거운 감자다. 반대 여론도 크지만 미국은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는 한 대부분이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 호황까지 더해지면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강해지고 있다. 플리쳐 상 수상자 밥 우드워드가 '트럼프가 잘한 세가지'를 묻는 질문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은 것..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점을 잘한 점으로 꼽는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이렇게 극적으로 나뉜다는 것이 꽤 흥미롭다. 미국은 '경제'를 가장 많이 보고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트럼프는 경기 호황을 가져왔기 때문에 재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들은 적이 있다. 트럼프의 행적에서 눈에 보이는 결과로는 호황이기 때문에 재선을 할 것 같다는 것에 한 표. 민주당 후보들이 꽤 있던데 누가 나올지 궁금하다.

 

 

 

오찬. 고급지다. 연어구이, 참치, 새우 등 해산물이 많았고 육류, 과일 등.

알찬 도시락 느낌이었다. 먹고 수업들으러 다시 학교 갔다.

 

 

 

[두번째날] VIP만찬회

 

저녁 7시에 시작한 만찬회. 즐기는 자리이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님. 화면 보다가 바로 정면에 있어서 놀랐다. 꽤 가까운 느낌이었는 데 콩알만하게 찍힌다. 다른 유명인들도 많았지만 신기했다는 느낌만 남기며 생략.

 

 

 

패션쇼는 처음 봤다. 나라별 전통의상을 커스텀해서 만든 옷인 것 같았다. 사실 옷은 패션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밖에... 영상으로 보는 모델은 그냥 그렇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풍기는 아우라가 장난 아니다.

나는 냉장고 바지를 입었지만 존나 당당하지. 다 씹.어.먹.어.주.마. 이런 느낌

 

 

 

코스요리. 연어와 스프와 스테이크와 망고푸딩. 푸딩 안에 화이트 초콜릿이 들어있었다.

 

 

 

NCT Dream. 무단 침입한 홈마가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경비원들을 피해서 도망치다가 내 의자를 치고 갔다. 그 순간 바로 옆을 봤는데 이미 위층까지 올라가 문을 나가고 있었고 경비원은 겨우 1층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정말 빨랐다.

 

 

 

[셋째날] 오픈세션

 

무대에서 바로 두번째 테이블에 앉았다. 가까웠다.

 

 

[세번째 세션] 전국민 코딩시대 - code.org 창업자 겸 CEO, 하디 파토비

 

현대는 필요한 디지털 기술이 높을 수록 연봉이 높다. 하지만 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 남성의 분야로 기억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반대되는 큰 문제이다. 또한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생각해야한다. 더이상 암산, 계산 이런 능력은 필요없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능력, 그것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딩은 이 능력을 기르는 것에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한 코딩 교육을 만들고, 모든 학교가 코딩 교육을 하기를 바라며 설립한 곳이 code.org이다.

 

이 취지에 정말 동의한다. 나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마음보다 하나의 기반으로서 코딩을 배우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든 이 시대에는 필요한 기술일 것이고, 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더 큰 것을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꽤 직업적인 접근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코딩을 시작한 이유는 이것이었다. 코딩을 하면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하나의 문제를 세분화된 과정으로 쪼개고, 이어진 파이프 중 녹슨 파이프만 고치듯이 해결에 접근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적용해보고. 코딩은 꼭 기술적인 것을 넘어서 논리를 생각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면 교육에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이두희 대표도 봤다. 멋있는 사자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음... 약간 어벙한 마인크래프트 사자 느낌. 하디 파토비 대표는 code.org를 비영리로 운영한다. 비용 문제는 드랍박스와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라서 딱히 돈을 걱정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비영리를 하는 이유가 있다. 더 돈을 모으겠다는 것보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사회를 지니고 그것을 위해 비영리 단체를 꾸리며 살아간다는 것이 멋있었다. 나도 나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네번째 세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의 비법 - 딜리버리 히러오 창업자 겸 CEO,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한국에서는 '딜리버리 히어로'보다는 '요기요'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이다. 경영전략을 가격 경쟁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고 이를 위해 규모의 경쟁을 한다. 배민과 쿠팡도 있지만 아직은 전화가 가장 큰 경쟁. / 한국 스타트업을 보고 한국은 혁신과 기술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파트너 맺을 스타트업을 찾고 투자하는데 한국도 global aim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분을 데리고 더 많은 것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텐데 인터뷰어의 역량이 아쉽다. 깔끔하지 못하고 띄엄띄엄 끊기는 흐름과 질문. 준비하지 못한 티가 나서 듣다가 솔직히 짜증났다.

 

 

 

[다섯번째 세션] 블록체인이 만드는 '디지털 기관' - 이더리움 재단의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 한국 디스트리트 대표 장병훈.

 

블록체인의 개념을 아예 몰랐던 나에게는 가장 흥미로웠던 세션이었다. 화폐가 아닌 플렛폼으로 접근한다는 게 놀라웠다. 이건 후기 쓰다가 다른 게시글로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지웠다. 나중에 천천히 블록체인 공부도 할 겸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면서 올려야겠다.

 

확실히 개념 자체도 생소했지만 내용도 쉽지는 않았다. 나름 이해하려고 계속 필기하면서 들었는데도 힘들었다. 노트 3페이지 차지하신. 전문용어 쓰면서 빠르게 말을 내뱉는데 통역기 건너편에서 통역사 분 진땀빼는 게 보일 정도.. 통역가 분들이 놓친 말도 많아서 아쉽.

 

 

 

 

 

[여섯번째 세션] 유튜브 공동 창업자 스티브첸, 유튜버 박막례&김유라, 구도 쉘리, 권 혁수

 

요즘 우리 나이대에 유명한 사람들을 봐서 즐거웠지만 솔직히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를 바랐던 나는 유머에 맞춘 토크에 실망스럽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도 많이 할 것 같고 자신의 이야기보다 좀 더 자신의 분야인 유튜브 자체에 대해 말해줬으면 하는 생각. 나쁘지는 않았지만 포럼보다는 유튜브 본 느낌이었고 딱히 얻은 것은 없었다. 근데 의외로 스티브 첸 귀여움.



마지막으로 설문조사해서 책 받은 거 자랑